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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중기획 "배려하면 행복합니다." 순서입니다.

얼마전 우리나라 남성들의 가사분담률이 세계 꼴찌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었는데요.

가사를 어쩌다 남의 일을 돕듯이 나눠서 하지는 않으시나요?

과연 우리나라 남성들의 가사분담 실태는 어떤지,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편이 출근한 아침, 아침밥 설거지부터 아내 몫입니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 구석구석 청소까지 하고 나면 한나절이 다 지나갑니다.

<녹취> "아빠 왔다"

남편도 가사일을 돕고자 한다지만 밤 8시 넘어 퇴근하는 이에게 말을 꺼내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희(서울 동작구) : "(남편한테) 부탁을 하는 입장이어서 내가 다 알아서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죠."

낮 시간, 이 가정은 아빠가 아이를 봅니다.

맞벌이인 아내에게만 집안일을 다 맡길 수 없어 남편이 1년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녹취> "한결이 잡으러 가자"

승진 불이익과 별난 사람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이 우려됐지만 가사와 양육은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란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인터뷰> 권혁찬(육아휴직자) : "아이는 엄마만 키우는게 아니라 아빠도 같이 키워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육아휴직을) 하게 됐어요."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남성은 3천 4백여 명.

전년보다 50% 가까이 늘었다지만 아직 육아휴직자의 4.5%에 불과합니다.

결국 가사가 여성만의 몫이 아닌 모두의 일이라는 생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민지(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기혼여성의 문제로 치부되기 때문에 진정한 배려를 하기 힘들어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 장시간 노동문화를 개선해 남편들의 가사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