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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 행각은 참으로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가 회사 경비원들을 자택으로 불러 온갖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머슴처럼 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년동안 서울 평창동 조양호 회장 자택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A.

무늬만 경비원이고, 이명희 씨가 시키는 허드렛일을 하는 비서나 다름없었다고 합니다.

[피해 경비원 A씨/음성변조 : "옥상에도 정원이 있어요. 옥상까지 흙 나르고. 겨울에는 장작 때기. 개 용품 많거든요. 그런 거 빨래한 거 말려주기..."]

어김없이 이 씨의 폭언이 쏟아졌습니다.

[피해 경비원 A씨/음성변조 : "개XX, 소XX는 기본적으로 하는 거고, 이 XX놈아, 바보 같은 놈, 그딴 것도 제대로 못 하느냐 이런 것도 많이 하고..."]

또 다른 경비원 B씨는 애완견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며 설움을 토로했습니다.

[피해 경비원 B씨/음성변조 :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나가서 운동을 시키다가 골절상을 제가 입었어요. (저는) 가서 치료하라는 얘기도 안 하고, 강아지를 뭐하다가 그렇게 다치게 해서 왔느냐고만..."]

자택 경비원들은 파견업체를 통해 한진그룹 계열 정석기업에 고용된 회사 근로자였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정석기업이 지급한 비용을 최근 정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근로자에게 총수 개인 집의 일을 시킨 것은 배임 혐의 적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해 경비원들은 이달 초 불법 파견 여부를 가려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해 노동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도 다음 주 초 이명희 씨 소환 조사를 앞두고 경비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을 조사중입니다.

경찰은 특히 이 씨가 가위, 화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진 적도 있다는 경비원들의 진술을 확보해 특수폭행 혐의 적용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