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수출감소 ‘직격탄’…경기 ‘빨간불’ 켜지나?_전보 돈 버는 그룹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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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수출 둔화의 영향 등으로 우리 경기지표에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3월 제조업 생산설비 가동률이 세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 성장의 전통적 효자였던 자동차 수출이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 수출하는 완성차와 부품 규모가 1년 전보다 20% 넘게 감소한 겁니다.

한국GM의 차 생산이 25% 넘게 줄면서, 이른바 'GM 쇼크'의 영향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수출이 줄면서 공장도 덜 돌아가, 전체 제조업 생산설비 가동률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조선업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산업생산은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자동차나 조선 등 전방 수요산업, 연관 산업의 생산 부진에 따라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요."]

투자도 주춤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설비투자 역시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제조업의 위축이 예상보다 심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와 함께 금리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내수를 떠받쳤던 소비 회복세 지속도 장담하기 힘듭니다.

[정민/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 부채 문제가 확산이 되면 그만큼 소비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향후 지켜봐야 될 경기 지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정부는 세계 경제 회복과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이 예상된다며 3% 성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