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혈액만으로 임신중독증 조기 예측 가능”_포커 하우스 산 조앙 델 레이_krvip

임신중독증의 발병 여부를 혈액 검사만으로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일병원 연구팀은 임신 후반기에 임신중독증에 걸린 산모와 정상 임신부를 비교 조사한 결과, 태아 DNA 및 태반 형성에 관여하는 생화학적 표지물질들의 농도변화가 임신중독증 발병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를 임신·출산 관련 국제학술지 '플라센터(Placenta·태반)'에 실었다. 연구팀은 임신부 혈장내의 태아 DNA 농도를 확인하기위해 태아 특이적인 'RASSF1A 유전자'(과메틸화된 후성유전인자)의 발현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임신중독증 임신부의 RASSF1A 유전자 발현량이 늘었고, 특히 임신 15~28주에는 정상 임신부보다 약 4배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임신중독증과의 연관성이 밝혀진 RASSF1A 유전자와 함께 기존 혈장 내 생화학적 표지물질들을 조합한다면 효과적인 임신중독증 선별검사 바이오 마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안현경 교수는 "최근 만35세 이상 고령 임신부가 늘면서 임신중독증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임신중독증의 조기 예측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고위험 임신부를 더 신속하고 적절하게 보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중독중은 임신으로 말미암아 신장이나 순환기 기관에 생기는 이상을 통틀어 일컫는다. 임신부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임신부의 약 5%에서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5만 명이 이 질환으로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초·중기에는 별다른 증상 없으며, 임신 후기에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어서 조기 선별검사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