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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도매회사입니다. 통장을 빌려주면 매달 6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겠습니다" 경남 창원시에 사는 이모(52)씨는 지난 7월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사업을 하다 돈이 궁해 대출을 생각하던 이 씨는 통장만 빌려주면 수백만원의 임대료를 준다는 말에 솔깃해 문자메시지에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주류업체라 회사 통장으로 사업을 하면 세금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개인통장이 필요한데 안쓰는 통장을 그냥 대여해주시면 됩니다. 빌려준 통장에 돈이 수시로 입출금 될텐데 사업자금이 거래되는 거라서 안심해도 됩니다" 전화속 남성은 자신을 주류 수입업체 경리담당 대리로 소개했다. 이 남성은 "통장을 빌려줘도 아무런 위험이 없고 오히려 돈을 벌수 있다"며 이 씨에게 통장 대여를 계속 권유했다. 꼬드김에 넘어간 이씨는 자기 이름으로 된 통장과 비밀번호가 적힌 현금인출카드를 보냈다. 그러나 이 씨가 통장을 넘긴 곳은 주류회사가 아니라 대포통장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기단이었다. 조모(43)씨가 운영하는 이 사기단은 무작위로 '통장대여' 문자메시지를 보내 급전이 필요하거나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이 전화를 걸도록 만들었다. 이런 방법에 이씨 등 121명이 속아 넘어갔다. 사기단은 이 통장을 개당 50만원을 받고 중국과 필리핀에 있는 보이스피싱 콜센터와 연계된 국내 현금인출조직에게 팔아넘겼다. 경찰은 조 씨 일당이 넘긴 대포통장 121개가 보이스피싱이나 대출사기 등 또다른 금융사기 범죄에 사용되면서 24억5천만원 상당의 금융사기 피해가 별도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14일 대포통장 모집 사기를 일삼은 혐의(사기)로 조 씨 등 4명을 구속하거나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만든 대포통장을 사들여 또다른 금융사기 범죄를 저지른 중국·필리핀 콜센터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양영진 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장은 "주류업체를 가장해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새로운 사기방법까지 나오고 있다"며 "어떤 명목으로든 통장을 빌려달라는 요구에 절대 응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