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혹행위 300건 넘는 제보…이렇게 당했다!_어제 고린도전서에서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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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윤 일병 사건 이후 KBS는 군에서 일어나는 각종 가혹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아왔습니다.

지금까지 3백 건이 넘는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이승철 기자가 그 실상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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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가 목이 졸려서 목이 부러졌어요. 목성대 연골골절이 돼서 말을 못하게 된 거예요."

피해자의 목소리가 절절합니다.

군내 가혹행위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역시 구타입니다.

윤일병 사건처럼 손과 발로 때리는 건 물론이고 총 개머리판과 야전삽, 철모까지 구타에 사용됩니다.

수송부대나 기갑부대에서는 스패너 등 각종 공구, 취사병은 식판 모서리까지 가해 도구로 바뀝니다.

<인터뷰> "고참들이 먹다 남은 김치라든가 국 같은 거. 그런걸 다 남으면 못 버리게 하고 무조건 일,이등병들이 다 먹게 하고 그랬었어요."

먹는 것과 관련된 비인격적인 가혹행위 사례도 많이 제보됐습니다.

"과자를 쌓아놓고 입안이 패일 정도로 빨리 먹게 했다."

"구토물을 다시 먹게 했다."

"소변 묻은 손을 입에 넣게 했다" 등이 대표적입니다.

폐쇄적인 공간에서 선임병들이 성추행으로 괴롭히는 사례도 빈번했습니다.

기수 열외 같은 일반적인 왕따는 물론이고 후임병을 시켜 때리는 신종 왕따로 정신질환이 생겼다는 하소연도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알콜성 손 세정제로 손에 불 붙이기", "총렬로 머리 때려 피를 터뜨리는 부대 전통" "다리미로 화상 입히기" 등 310건의 관련 제보가 쏟아져 군내 가혹 행위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