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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일정은 경호와 안보상의 이유로 국가 기밀로 분류되는데요.

국가기밀인 대통령의 일정을 국토교통부 공무원이 외부에 유출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통령이 참석한 제로 에너지 주택행사 대통령의 방문은 행사 한 시간 전에야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하루 전 일정이 외부에 새나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이모 주무관이 지인에게 보낸 스마트폰 메신접니다.

대통령 등 참석 인원과 자세한 동선까지 적힌 문서였습니다.

[최기남/세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대통령의 일정은 국가 2급 비밀로 분류돼 있습니다. (사전 유출시) 대통령의 경호상에는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주무관은 대통령, 국토부 장관과 찍은 사진 등도 보내며 내부 정보를 잘 아는 것처럼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 사업이라며 자신의 지인 업체에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김○○/고소인/음성변조 : "고기가 잔뜩 몰려나가는 쪽에 그물만 쳐놓고 있으면 잡을 수 있는데 힘들게 뭐 물고기를 잡으러 다니냐 이렇게 말했죠."]

이 말에 김모 씨 등 3명은 이 주무관의 지인에게 4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고 이들은 이 주무관 등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김○○/고소인/음성변조 : "천만 원 빌려준 것. 3천(만원)은 나중에 빌려준 것은 2월15일까지 갚겠다 했는데 연락 한 통 없어요."]

이에 대해 이 주무관은 행사일정을 보낸 것은 기억이 안 나며 투자를 유도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주무관을 대기발령 조처하고 감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