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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굴지의 LED 제조업체에 근무하다 연봉협상에 불만을 품고 기술을 해외 경쟁사로 빼돌린 전 임원 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기술은 7년 동안 5천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개발한 기술이었습니다.

천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LED 제조 기술 등을 빼돌려 외국 경쟁 업체로 넘긴 피해 회사의 전 임원 A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A씨 등을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임원 A씨는 연봉협상에 불만을 품고 이직을 준비하던 대만 경쟁 업체와 접촉한 뒤, 2016년 6월 영업비밀을 빼돌려 퇴사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대만 업체에 부사장직으로 입사해 자동차 LED 헤드램프 개발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전 직장의 부하 직원이었던 연구원 B씨와 C씨에게도 높은 연봉을 제안해 비밀자료를 빼돌리게 시키고 석 달 뒤 이직시켰습니다.

연구원 B씨와 C씨는 업무용 노트북으로 회사 전산에 접속해 비밀 자료를 열람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해 A씨에게 보내거나 대만 경쟁사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기술 유출 대가로 이직한 경쟁사에서 기존 연봉의 약 2배와 주거비용, 매월 일주일 휴가 등의 편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회사는 국내 굴지의 LED 제조기업으로 자동차용 LED를 2011년 국내 최초로 양산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기술은 피해사가 7년간 5천 6백억 원의 연구 개발비를 투자했으며 경쟁사에서 양산으로 이어졌다면 LED 조명 시장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