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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아이들이 가족으로부터 상처받고 집을 나와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출 청소년들은 한 해 1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실태와 함께 갈 곳 없는 이들을 보호해 줄 방안을 알아봅니다. 김양순,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동대문상가입니다. 12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화려한 화장에 가벼운 옷차림, 이들은 집에 돌아가지 않습니다. ⊙기자: 언제 그랬다고요? ⊙가출 청소년: 중 2요. (집에)들어갔다가 안 들어갔다가 계속 그러고 있어요. 여관 같은 데서 잘 때도 있죠. ⊙기자: 경찰조사 결과 해마다 집을 나가는 청소년들은 1만 8000여 명, 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숫자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청소년들의 가출은 부모의 이혼이나 가정폭력, 학대 등 가정 내의 문제가 주된 원인입니다. ⊙박금혜(청소년 쉼터 실장): 이혼가정이나 재혼가정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집에서 쫓겨나는 표현이 좀더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갈 곳이 없어서... ⊙기자: 하지만 일단 집을 나온 청소년들은 각종 범죄에 휩쓸리게 됩니다. 특히 가출 소녀들은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성매매 등의 비행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가출 청소년: 전화방에서 (아저씨 만났어요.) 돈 필요하니까. 솔직히 돈 벌기가 쉽지 않아요. ⊙기자: 부모의 폭력이나 무관심을 피해 가정을 떠난 청소년들이 오늘도 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기자: 가출 청소년의 아픔을 다룬 연극입니다. 연기를 하는 배우는 실제로 집을 나온 청소년들. 대부분 가정문제로 가출한 이들은 장기보호시설인 가출소녀대안학교에 다니면서 미래의 꿈을 다시 그리게 됐다고 말합니다. ⊙이성희(대안학교 학생):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는 좀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요. 자기의 특히 적성을 키워주는 것 같아요. ⊙기자: 하지만 실제로 가출 청소년을 1년 이상 장기보호할 수 있는 시설은 많지 않습니다. 현재 120개가 넘는 가출 청소년 보호시설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그룹홈은 미인가시설이 많은데다 가출 청소년이 많이 찾는 청소년 쉼터는 3개월 미만의 단기 보호시설이기 때문입니다. ⊙최정은(은성직업기술원 사무국장): 대형 시설화되는 것을 지향하고요. 소규모의 그룹홈 형식으로 가정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서비스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기자: 가출 청소년들이 숙식을 해결하면서 졸업장까지 딸 수 있는 시설형 대안학교를 늘리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입소 청소년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단기 보호시설에 의료보험을 보장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따뜻한 가정의 품을 모른 채 방황하는 가출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줄 체계적인 지원시설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