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멜라민 상황 끝?…연루자들 ‘재기’_사진 배 카지노 흐린 날씨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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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던 '멜라민 분유' 파동에 연루됐던 관료들이 잇따라 재기하면서 중국에서 비리 공무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또다시 논란되고 있다. 멜라민 분유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리창장(李長江) 전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 국장이 '음란물 및 불법 출판물 퇴치 공작소조' 부조장으로 발탁돼 재기했다고 중경만보(重慶晩報)가 28일 보도했다. 리 전 국장은 이미 지난 24-25일 이 공작소조의 부조장 자격으로 장쑤(江蘇)성을 방문, 현지 관료들로부터 음란물 단속 상황 등을 보고받고 난징(南京)과 전장(鎭江)의 출판물 시장을 둘러보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리 전 국장은 싼루(三鹿)사의 '멜라민 분유' 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지난해 9월 관리 소홀의 책임을 지고 질검총국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역시 멜라민 분유 파동의 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됐던 질검총국 식품생산감독관리사의 바오쥔카이(鮑俊凱) 전 부사장이 안후이(安徽)성 출입국검역국 국장 겸 당 조서기로 승진했다. 또 싼루 본사가 있는 허베이(河北)성 농업청 류다췬(劉大群) 전 청장도 멜라민 파동으로 징계를 받았으나 올해 1월 허베이성 싱타이(邢台)시장으로 승진, '오뚝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공업용 화학원료인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를 먹은 영아 6명이 사망하고 29만6천여 명의 어린이가 신장 결석이나 배뇨 질환을 앓았던 멜라민 파동으로 중국산 유제품과 식료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 중국산 식품 안전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멜라민 분유를 판매한 중국 최대 유제품 제조업체 싼루사는 지난해 2월 파산, 공중분해되고 싼루사의 상표권은 법원 경매에서 전성기의 1천분의 1 수준인 730만 위안(14억 원)에 처분됐으며 멜라민 분유 판매 주범 2명은 지난달 사형이 집행됐다. 멜라민 파동으로 유제품 수출길이 막힌 중국의 낙농가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었고 멜라민 분유 피해자들은 소송에서 이기고도 싼루사의 파산으로 피해보상조차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 발을 구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멜라민 파동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관료들이 속속 복직하고 심지어 승진까지 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멜라민 분유 피해자들이 보상받을 길이 없어 애를 태우고 낙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정작 관리를 소홀히 한 관료들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채 승승장구하고 있다"거나 "중국의 국가 신인도에 엄청난 손상을 입힌 멜라민 파동을 벌써 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