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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아일랜드가 합법적으로 낙태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국민투표 결괍니다.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에서 가장 보수적인 나라로 불리는 가톨릭 국가 아일랜드가 낙태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투표 결과 투표자의 66.4% 찬성으로 '낙태 금지' 헌법 조항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조항이 만들어진 지 35년 만입니다.

[올라 오코너/낙태금지 조항 폐지 운동가 "아일랜드 여성에게 기념비적인 날입니다. 마침내 아일랜드 사회에서 여성들이 정당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아일랜드 헌법은 그동안 태아와 임신부에게 동등한 생존권을 부여해 낙태를 금지해왔습니다.

다만 임신부의 생명에 위험이 있을 때만 허용했습니다.

이를 어겼을 경우 처벌을 받기 때문에 한해 3천 명 정도가 해외에 나가 낙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투표를 위해 해외 거주민들도 일시 귀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키어런 가프니/아르헨티나 거주 아일랜드인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고향에 가서 여성들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투표에 참여하는 일이었습니다."]

2015년 동성결혼 합법화에 이은 낙태 금지법 폐지로, 아일랜드는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됐습니다.

[레오 바라드카르/아일랜드 총리 : "오늘은 아일랜드의 역사적인 날입니다. 조용한 혁명이 일어났고 민주주의의 위대한 힘을 보여줬습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조만간 임신 초기 12주 동안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낙태를 허용하는 방안을 입법화할 방침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