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 외교관·강효상 고발…해당 외교관 “실수로 유출”_딜마 누가 이기든 지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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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 한국 대사관 고위 외교관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기밀을 유출한 외교관은 해명 자료를 내고, 강효상 의원이 참고만 하겠다고 해 실수로 정상 간 통화내용을 알려줬다며, 강 의원이 이를 굴욕외교로 포장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 한국대사관 외교관과, 이를 토대로 기자회견을 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을 외교부가 형사 고발 하기로 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외교 기밀을 언론에 공개한 사항 때문에 형사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또 기밀 유출에 연관된 주미 한국 대사관 외교관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열람 권한도 없는 3급 기밀을 열람한 뒤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외교관은 물론, 열람 권한은 있지만 배포 권한이 없는데도, 이를 해당 외교관에게 전달해 비밀 업무 관리를 소홀히 한 다른 2명도 중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공사급 고위 공무원에 해당해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전망입니다.

이들에겐 최소 정직, 최대 파면의 중징계가 권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제 주미 대사도 조사 대상에는 올랐지만, 정보 유출에 책임이 없다고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기밀을 유출한 외교관은 오늘 입장 자료를 내고 참고만 하겠다는 강효상 의원의 요청에 실수로 정상 간 통화의 내용을 알려주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강효상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해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정상 간 통화 기록을 봤는데, 급하게 설명하다가 실수로 일부 표현을 알려주게 됐다는 겁니다.

또 강효상 의원의 기자회견 계획을 알지 못했고 이를 '굴욕 외교'로 포장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