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화장실 가고 싶다”…인권위에 진정_온라인 포커 핸드 변환_krvip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고객용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화장품 노동조합연대는 오늘(2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고객용 화장실 이용 금지는 기본적인 건강권을 침해한다며 진정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진정 대상은 백화점과 면세점입니다.
이들은 "화장실 이용 어려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발병률이 같은 나이대의 여성노동자에 비해 높다는 보도가 나가고 노동부에서도 노동자들의 화장실 사용과 관련한 개선 요청이 있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유통기업들이 고객용 화장실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장실 사용 제한과 같이 인간의 기본적인 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대한민국 인권 지수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즉각 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권위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인권을 올바르게 잡을 책임이 있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번 진정서 제출이 한국사회의 인권지수를 올릴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조치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오늘의 기자회견은 시작"이라며 "백화점과 면세점측이 '고객용 화장실'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고 노동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건강권을 침해하고 있는 강황이 변화할 때까지 현장의 노동자들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