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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의 기업인 비자면제 제도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APEC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각국 기업인들을 만나 이 같이 밝히면서, APEC 회원국 기업인들의 미국 입국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EC 기업인 비자면제 제도는 3년 동안 유효한 카드를 발급받은 뒤 회원국에서 60일에서 90일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제도이며, 카드발급 대상은 무역과 투자를 위해 APEC 지역을 정기적으로 여행하는 기업인에 국한됩니다. 이 제도는 지난 97년 호주와 한국, 필리핀에 의해 시험적으로 실시된 뒤 98년부터 역내에서 정식 채택됐지만, 미국은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4년 동안 몇 차례 폭발 테러가 발생한 점 등을 이유로 이 제도의 수용을 연기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