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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2주 가까이 서울시의 1.7배 가까운 면적을 태우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토머스 산불이 주(州) 재난 기록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이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소도시 벤추라에서 발화해 인근 오하이 밸리, 몬테시토 지역을 태우고 해안 관광도시 샌타바버라 쪽으로 번지고 있는 토머스 산불은 12일간 25만2천500에이커(1천22㎢)를 태웠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의 1.7배, 여의도 면적(2.9㎢, 제방안쪽)의 350배에 달한다.

이번 불로 주민 9만여 명이 대피하고 가옥 1천여 채가 전소했다. 부분적으로 불에 탄 가옥은 2만여 채에 달한다. 인명 피해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해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 LA 서부와 북서부,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발화한 스커볼, 크릭, 라일락 산불은 대부분 진화됐다.

토머스 산불만 아직도 35%의 진화율에 머물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데 3주가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당국은 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이 지속해서 부는 데다 습도 5% 미만의 극도로 건조한 날씨가 열흘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토머스 산불이 이런 추세로 이어지면 피해 면적이 캘리포니아 재난 기록으로 최대인 2003년 세다 산불(27만3천 에이커)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LA타임스는 전망했다.

세다 산불은 1932년부터 산불 피해 규모를 실측하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화재였다.

그 이전 기록까지 따지면 1889년 샌티아고 캐년 파이어의 비공식 기록(피해 면적 30만 에이커)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려 126년 만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산불이 되는 셈이다.

LA타임스는 "남북전쟁 이후로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중 절반 가량이 최근 15년 사이에 발생했다. 이는 인간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미 서부 최대 관광벨트인 캘리포니아 남서부 해안 일대의 관광산업 피해가 어마어마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뉴욕타임스(NYT)는 예측했다.

특히 LA 북서부 해안 관광도시 샌타바버라의 피해가 심하다.

샌타바버라 동물원은 사흘간 폐장했다가 이날부터 다시 문을 열고 입장료 없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산불로 인한 매캐한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어 여유롭게 관광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부촌이자 명승지로 알려진 몬테시토 해변의 한 호텔은 투숙객들에게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샌타바버라 남쪽 휴양마을 오하이에는 잿더미가 흩날리고 있다. 오하이로 연결되는 150번 고속도로는 여전히 불통 구간이 많다.

벤추라 카운티에 있는 유명 상설 할인매장인 카마릴로 아울릿도 희뿌연 연기가 뒤덮으면서 제대로 영업하지 못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서부 지역 자영업자들은 연중 최대 쇼핑시즌인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화마가 덮쳐 매출 손실이 어느 정도에 이를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