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어캠프 잘 따져보세요” _승리할 대통령_krvip

“해외 영어캠프 잘 따져보세요” _포커 테이블 내 근처_krvip

<앵커 멘트>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자녀를 해외 영어 캠프에 보내볼까 하는 부모님들 있으시죠? 그런데 교육 내용도, 시설도 부실한 일부 엉터리 영어 캠프에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하니 꼼꼼하게 따져보셔야겠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해 여름, 열한 살 난 아들과 함께 필리핀 영어 캠프를 떠난 한 모 씨. 4주 동안 알찬 스케줄로 현지 문화와 언어를 체험할 수 있다던 업체는 막상 도착하자마자 나흘 동안 수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한00(주부) : "최고의 우수 강사진을 80명 이상 갖고 있다고 했는데, 제가 도착하고 난 다음에 일당 식으로 선생님을 고용하더라고요." 2백만 원에 달하는 참가비에 턱 없이 열악한 숙소, 거기에 개미가 들끓는 식사까지... 참가자들의 환불 요청이 잇따르자 업체는 폐업 신고를 한 뒤 종적을 감춰버렸습니다. 경비를 아끼기 위해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대학생을 인솔자로 보내는 업체들도 허다합니다. 현지에서 사고가 나도 마땅히 대처할 방도가 없습니다. <녹취> 인솔(아르바이트 대학생) : "현지 교사랑 의사소통이 완벽하게 안 되다 보니까, 애들이 뭔가 불만이 있을 때 처리해 줄 수가 없더라고요." 영어 조기 교육 열풍으로 해외 영어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해마다 30%씩 느는 추세. 올 여름 방학에도 20만 명 가량의 초ㆍ중ㆍ고생이 영어 캠프를 떠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부실한 프로그램으로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도 처벌 규정이 없다는 것. <인터뷰> 김병진(국제청소년문화협회 사무국장) : "3천2백 개 정도의 유학원, 어학원 중에서 80% 정도는 직접 진행을 하지 않고 참가자 모집만 하는 알선업자들이라고 판단됩니다." 캠프 업체의 인허가 사항과 행사 운영 능력 등을 사전에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필수. 무엇보다도 자녀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유행에 떠밀려 영어 캠프를 보내는 것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