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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 웬만한 집 사려면 중간 소득 가구가 한 푼도 안 쓰고 11년 이상 월급을 다 모아야 한답니다.

이러다 보니 집값 더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많고 정부가 내놓은 대책도 별 효과가 없는 거겠죠.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단지입니다.

일부 집주인들이 정부의 8.29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호가를 2, 3천만 원 올렸습니다.

주변 부동산들도 이런 기대감 때문인 지 휴일인데도 문을 연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옥경(공인중개사):"매수자는 관망세라고 보면 되고 매도자는 그런 기대심리로 호가가 2, 3천 정도는 올라가고 있고, 그래서 거래는 활성회되고 있진 않죠."

DTI 규제 완화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강동구와 목동, 경기도 분당 등도 집 값 하락세는 멈췄지만, 거래는 여전히 뜸합니다.

이는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득수준에 비해 집값이 너무 비싼 탓도 있습니다.

실제 국민은행이 가구 연 소득과 주택가격의 비율을 조사했더니 서울의 중간 수준 집값은 평균 4억 5천만 원으로 중간 소득 가구의 연소득인 3천8백만 원보다 11.7배나 높았습니다.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집을 장만하는 데 11.7년이나 걸린다는 이야깁니다.

집 값이 떨어진 덕택에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5개월 정도 짧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어려운 셈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