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걱정되네”…브라질 작년 7월 이후 황열병으로 53명 사망_포커 결혼식 파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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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지난해 7월 이후 황열병으로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카니발 축제를 앞두고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 보건부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 1일 이래 전날까지 보고된 황열병 사망자가 53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1년 전 같은 기간(2016년 7월 1일∼2017년 1월 23일)의 사망자 131명과 비교하면 피해가 급증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카니발 축제를 앞두고 황열병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니발 축제 기간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시에서 황열병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카니발 축제 기간에 숲을 찾거나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열흘 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 카니발은 2월 13일이며 이날을 전후해 2주가량 전국이 축제 물결에 휩싸인다. 카니발 축제는 전국의 도시에서 열리며, 리우와 상파울루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퍼레이드 경연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90여 개 도시에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백신 구매를 위한 예산지원을 약속했다. 보건비상사태는 180일간 계속되며, 해당 도시는 황열병 예방에 필요한 의약품을 우선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해 7월 이래 상파울루 주에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는 530마리에 달하며, 상파울루 시에서만 105마리에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상파울루 시 일대 동·식물원을 전날부터 잠정 폐쇄하고 주민 접근을 막고 있다.

모기가 옮기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진행되면서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