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말 안하는 초등생…52.5% 대화시간 30분 이하_아, 얼마나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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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5·6학년생 10명 중 5명은 하루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30분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은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노는 것이 제일 즐겁다고 느꼈지만, 정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학원이었고 스트레스를 받는 제일 큰 요인도 학원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산하 참교육연구소는 지난 3월 13∼28일 전국 초등학교 5·6학년생 1천95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2%)를 토대로 4일 '2014년 어린이 생활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과 후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30분 이하라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52.5%에 달했다. 이 중 9.2%는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과 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활동은 학원에 가는 것이었다.

60.6%가 방과 후 2시간 이상을 학원에서 보낸다고 답했고, 12.0%는 학원에 있는 시간이 4시간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32.7%가 공부, 27.4%가 TV 시청, 25.7%는 친구와 놀거나 운동, 23.0%는 스마트폰 사용에 2시간 이상 썼다.

방과 후 가장 즐겁게 하는 일로는 가장 많은 45.0%가 친구와 놀기라고 답했다.

정작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학원은 스트레스 원인 1위(38.8%)로 꼽혔다.

이외에도 성적(34.0%), 따돌림(15.1%), 외모(15.0%), 건강(12.3%) 등이 어린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평일 중 부모님 없이 형제·자매끼리 아침을 먹거나 아예 식사를 거르는 어린이는 49.8%였다.

이 중 14.5%는 부모가 차려놓은 것을 혼자 먹었고 3.1%는 혼자 챙겨 먹었다.

어린이 10명 중 9명은 오후 10시 이후 잠자리에 들었다.

오후 10시 이후라는 답변이 34.5%, 11시 이후가 44.8%였고, 12.3%는 자정이 넘어서 잤다.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은 사회(44.2%), 수학(39.9%), 영어(34.6%), 과학(31.7%) 순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답변은 25.8%가 나왔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편이라고 답한 어린이는 절반이 넘는 52.3%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다.

학교의 편의시설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도가 높았지만, 52.7%는 학교가 덥다, 38.8%는 춥다고 생각했다.

부모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로는 '공부해라', '숙제했니', '책 읽어라', '살 빼라', '휴대전화 그만 해라' 등을 주로 적었다.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사랑해', '잘했어', '학원 다니지 마라', '놀아라', '뭐 사줄까'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