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네이더’ 변수 촉각 _블로거는 돈을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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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시와 케리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제3후보인 랄프 네이더 후보가 민주당 표를 얼마나 잠식할 것인가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 역시 워싱턴에서 이선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대선부터 출마한 네이더 후보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모두 280만표를 얻어 결과적으로 부시의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네이더 후보는 양당제 하의 미국이 사실상 공화, 민주 두 당이 결탁한 당파정치 양상을 보인다면서 소외받는 계층의 대변자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랄프 네이더(미 대선 제3후보): 우리는 의료보험도 없고 저임금에 시달리는 억눌리고 무시당하는 수천만의 미국인들을 대변해 왔습니다. ⊙기자: 네이더 후보는 구체적 공약으로 완전한 선거공영제의 실시, 국방예산 삭감, 사형제 폐지, 그리고 전국민 의료보험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4년 전 대선에서 사실상 네이더 때문에 패했다고 생각하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전에서 네이더의 출마를 막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올 대선에서 네이더의 출마가 가능한 주는 35개로 4년 전 대선보다 10개 정도가 줄었습니다. 특히 대표적 경합지역인 펜실베니아에서 유권자 서명이 조작됐다는 민주당의 소송이 받아들여져 네이더의 출마가 불가능해짐으로써 케리 진영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네이더 후보의 지지도는 1%에서 2% 정도로 4년 전은 물론 지난 여름에 비해서도 절반 정도로 줄었지만 플로리다와 미시건, 미네소타 등 주요 접전지역에서 출마 자격을 얻음으로써 민주당은 공화당은 물론 네이더 효과를 막기 위한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