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8월 27일 개학_빙고 방정식 게임의 역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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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서울시내 초등학교가 41일 간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내일 개학합니다.

개학을 앞두고 어린이를 기다리고 있는 학교와 학교 주변, 그리고 과제물을 정리하는 어린이들 모두 차분한 가운데 바쁜 하루였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텅빈 운동장이 적막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내일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개구쟁이들의 웃음과 함성소리로 가득채워질 것입니다. 복도벽을 새로 칠하고 유리 창틀에 쌓인 한 달여 간의 먼지도 털어냅니다. 교실과 복도 바닥을 쓸고 닦아내는 고마운 아주머니들의 손길에 개구쟁이들의 개학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방학에 들어갔던 문방구점들도 내일부터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기 위해 몰려들 어린이 손님들을 맞을 채비로 부산합니다.


조성숙 (문방구 주인) :

개학이라서 노트와 연필이랑 전과 같은 것, 책 싸는 책 표지 같은 걸 지금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 문방구에서는 좀 바빠지는 것 같애요.


김의철 기자 :

방학동안 비어 있던 책가방 속에는 무더위 속에서도 준비한 과제물들이 차곡차곡 채워집니다. 내일부터는 늦잠도 잘 수 없고 밤 늦게까지 텔레비전도 볼 수 없지만 오랫동안 헤어졌던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대로 어린이들은 가슴이 부풉니다.


최현경 (학생) :

매일 엄마가 집에서 논다고 혼났는데요. 이제 학교 가면 혼날 걱정도 없으니깐 좋아요. 선생님도 보고 싶구요, 친구들도 얼굴 빨리 보고 싶어요.


김의철 기자 :

긴 여름방학도 너무 짧게 느껴진 방학 마지막 날, 엄마, 아빠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어린이들은 아쉬움 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즐거운 방학의 마지막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