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를 소극적으로 실시한다는 지적을 받는 일본에서 어제(24일) 신규 확진자가 하루 최다 규모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수도 도쿄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늘면서 '도시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소극적으로 진행한다는 지적에도 하루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로써 일본의 전체 확진자는 크루즈선을 포함해 1천923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도 53명으로, 50명을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디서 감염됐는지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쿠 미쓰오/일본 도호쿠 의과약과대 특임교수 :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양성 환자가 나오는 것이 큰 변화입니다. 우리가 실제 현장 진료를 통해서 확인한 사실입니다."]
천 4백만 명이 사는 일본의 수도, 도쿄도의 추세는 더욱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 일일 최다 규모인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틀째 확진자 규모가 이전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도쿄도내 전체 확진자는 171명.
일본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자체가 됐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최악의 경우 '도시 봉쇄' 필요성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도시 봉쇄, 이른바 '록다운'(lockdown) 등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벚꽃이 만개한 도심 공원 등에 여전히 많은 상춘객들이 몰리면서 일반인들의 위기 의식이 느슨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