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해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꽉 막혔던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이 발생한지 백이틀만인 오늘 북한이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로서 그동안 한반도를 짓눌렀던 긴장국면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새해에는 남북관계가 새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먼저, 오늘 오후 발표된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사과성명 내용을 황상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상무 기자 :
북한은 오늘 오후 4시 잠수함 사건을 사과하는 내용의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 :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외교부 대변인은 위임에 의하여 막심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1996년 9월 남조선 강릉 해상에서의 잠수함 사건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황상무 기자 :
잠수함 침투사건을 처음으로 시인하고 외교적 용어인 유감 표현으로 사과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어 재발 방지도 천명했습니다.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그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며 조선반도에서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유관측들과 함께 힘쓸 것이다."
사건 발생 102틀만에 나온 북한 최초의 당국의 공식 사과입니다. 북한의 오늘 성명은 우리말로는 평양방송으로 중앙통신으로는 영문으로 발표됐지만 모두 북한의 대외용 관영매체여서 북한 주민들은 사과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