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에 또 ‘맨홀 추락’ 우려…추락 방지시설 긴급 설치_비디오 스트립 포커 여자_krvip

가을 태풍에 또 ‘맨홀 추락’ 우려…추락 방지시설 긴급 설치_유리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지난 8일 내린 집중호우에 맨홀에 남매가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맨홀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는데요, 가을 태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어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여 년 만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밤.

50대 누나와 40대 남동생이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침수 취약 지역 위주로 잠금 기능이 있는 맨홀 뚜껑이 설치돼 있었지만,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엔 견디지 못한 겁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사람이 순식간에 저렇게 당할 수가 있구나, 맨홀이라는 게 무서운거구나' 이렇게 생각했죠."]

서울시가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맨홀 뚜껑이 열려도 추락하지 않도록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 동작구 등의 1만 개 맨홀에 우선 설치합니다.

재난관리기금 등 약 20억 원을 투입해 9월 말까지 마칠 예정입니다.

기존 맨홀 아래에 추락 방지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일체형 뚜껑으로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된 맨홀입니다.

이렇게 맨홀 뚜껑 아래 안전장치가 설치됐는데, 약 45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습니다.

9월과 10월, 가을 태풍이 예상되고 있어 설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물량 확보가 관건입니다.

[서울시 강남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제작하는 회사는 딱 다섯 군데 밖에는 없고 이게 물량이 많이 달리는가 보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일단 이번 주까지 제작을 좀 해달라고 했고..."]

전문가들은 추락방지시설 설치도 시급하지만 빗물터널 등 근본적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도준/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연구관 : "저류시설을 확충하여 침수에 근본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저류 기능과 도로 기능을 합친 다목적 대심도 터널 등의 저감시설 설치도 침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맨홀에 추락방지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수도 설계 기준을 변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