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말레이 남중국해 분쟁지역 진입…말레이 “中 대사 초치”_텔로가 목소리를 몇 번이나 이겼나요_krvip

中 군용기, 말레이 남중국해 분쟁지역 진입…말레이 “中 대사 초치”_힘 증가_krvip

중국 군용기 16대가 말레이시아 해상구역과 비행정보구역을 넘어 들어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을 비행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2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전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공군으로부터 받은 보고서를 토대로 중국 정부에 외교적으로 항의하는 통지문을 보내고, 중국 대사를 초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의 입장은 분명하다. 외교적 우호 관계를 맺은 나라이더라도 국가 안보 위협과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지난달 31일 정오쯤 중국군 항공기 16대가 자국 영공 근처를 의심스럽게 비행하는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군용기들은 말레이시아 해상구역과 보르네오섬 코타키나발루의 비행정보구역에 진입한 다음, 사라왁주에서 60해리(111㎞)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 비행했습니다. 이어 루코니아 암초(중국명 베이캉안사)까지 비행한 뒤 비행경로를 변경했습니다.

루코니아 암초는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에서 84해리(155㎞)밖에 안 떨어진 곳으로,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분쟁을 벌이는 곳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은 “중국 군용기들은 해당 상공에서 자유롭게 비행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중국해는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고 해상물동량이 연 5조 달러에 달해 중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이 자원 영유권과 어업권을 놓고 끊임없이 분쟁하는 해역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