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학생 60여 명 대낮 패싸움 _빙고 스페이스 세인트 유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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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중학생들이 대낮에 수십 명이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교사에게 고자질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 폭행하는 등 폭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4∼5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모 아파트 단지 내 슈퍼마켓 앞에서 A중학교 학생과 B중학교 학생 수십 명이 패싸움을 벌였다. 한 학생은 눈두덩이가 찢어지고 다른 학생은 손과 발로 심하게 폭행을 당해 양쪽 귀에서 피를 흘리는 등 일부 학생들이 크게 다쳤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하자 학생들은 대부분 달아났으며 5명만 연행됐다. 당시 싸움을 목격한 한 주민은 "무리 한가운데 있던 학생들 사이에 주먹이 오가더니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며 "60여명 정도가 현장에 있었는데 심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 한 명을 붙잡아 뒀다 경찰에 넘겼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학생 외에도 달아났던 학생들을 최근 차례로 소환해 폭력가담 경위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싸움에 가담한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경찰서에서 집단 계도교육을 실시했다. 또 당시 패싸움이 인근 노래방에서 두 학교 학생들 사이에 벌어진 시비에서 비롯됐다는 진술을 확보해 교내 폭력서클이 싸움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A중학교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싸움에 가담한 학생들에게 사회봉사활동 등 징계를 내렸고, B중학교도 내달 1일 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에는 강남의 모 중학교 학생 5명이 같은 반 친구 2명을 학교 화장실로 불러낸 뒤 "체육수업에 빠진 사실을 왜 선생님한테 일렀냐"며 마구 폭행했다. 피해학생 중 한 명은 양쪽 고막이 모두 파열됐고 다른 학생은 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측은 진상조사를 벌인 데 이어 23일 학내 훈육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학교 측은 "가해학생 부모들이 피해학생 측에게 치료비를 내고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학교에서 있어선 안될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해학생 5명 중 폭행을 주도한 학생들을 선별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