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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껑충 뛴 물가 때문에 차례상 준비에 부담느끼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전통예법을 지키는 종갓집들의 차례상은' 오히려 소박하다고 합니다.

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종갓집 차례상을 김민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퇴계 이황 선생 종가의 설 차례상입니다.

배와 사과, 귤, 대추와 밤, 적 한 접시, 포와 떡국이 전부입니다.

평생 검소함을 실천했던 선생의 삶과도 닮았습니다.

전통 예법을 그대로 따르는 종갓집 차례상은 정성과 예를 다하되 '간결함'이 핵심입니다.

보통의 제사상보다 가짓수는 훨씬 적지만 정갈함이 돋보입니다.

<인터뷰> 이연자(종가 문화 연구소장) : "자기 형편껏 정성을 다하라는 게 제사의 목적입니다. 그러면서 자기 뿌리를 생각하고 근본을 생각하는..."

돌아가신 분이 중심인 '기제사'와는 달리 남은 가족들을 중심으로 지내는 '차례'.

간단히 음식을 갖춰 조상께 예를 올리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정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예법 참고서 '사례편람'에도 "명절에는 제철에 나는 음식을 사용한다"는 내용만 있을 뿐 세세한 규칙은 없습니다.

<인터뷰> 박광영(성균관 의례부장) : "'예'라는 것이 보면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정말 그 내용이 무엇인지 내용 즉 본질, 예의 본질은 사치가 아니라 '검소함'이라고 했습니다."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과유불급'.

세대가 변해도 지켜야 할 옛 선인들의 소중한 덕목일 것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