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의 상징 국회의사당…의원님은 정문·국민은 뒷문_슬롯에 맞는 노트북 와이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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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열린 초선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위한 연찬회.

당선자들이 국회 경내를 이동할 때마다 버스를 타고 다녀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의원회관 정문 앞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국회의사당인데요.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사당까지는 백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곳에서 국회의사당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직접 걸어가기에는 먼 거리일까요?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국회 경내 도로는 일방통행로여서 버스를 타면 먼 길로 돌아가야 해 걷는 것과 시간 차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버스가 6대나 동원됐습니다.

<녹취> 국회사무처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임의로 렌트한 건 아니고요. 통근버스였는데 그 통근버스 운행이 안 되는 시간대가 맞아서…."

국회의사당 입구의 붉은 카펫은 특권의 상징으로 꼽힙니다.

국회의원과 장·차관 등 VIP들만 카펫 위로 걸을 수 있습니다.

<녹취> "못 올라오세요. (왜요?) 규정이에요. (민간인은 아예 이쪽으로 들어가지 못 하는 거예요?) 뒤로 가셔야 돼요. 뒷문이 따로 있어요. 민원실이라고."

일반 국민들은 꼼짝 없이 큰 의사당을 돌아 후문을 이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강철희(서울시 강북구) : "일반 국민이라고 앞으로 못 다니게 한다 그런 것은 시대적으로 굉장히 안 맞는 것 같아요."

보안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국회 직원들조차 생각이 다릅니다.

<녹취> 국회 방호과 직원(음성변조) : "지금 국민 정서로 생각하면 의전도 너무한 의전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일반 국민과 똑같은 출입문으로 함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친근한 의원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