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검찰-신도 통화원본 공개…검사 실명 거론_스타 스포츠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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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침례회와 함께 '구원파' 일원인 평신도복음선교회는 28일 이틀전 변조된 목소리로 공개했던 검찰관계자와 통화내용 음성파일의 원본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각 1분 48초, 37초, 1분 19초 분량의 음성파일 3개는 모두 검찰이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구원파' 본산인 금수원 내부수색을 마친 21일 이후에 이뤄진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녹음파일에는 이태종 평신도복음선교회 임시대변인과 인천지방검찰청 검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금수원 정문에 내걸린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라고 적힌 검정색 현수막을 두고 나눈 대화가 담겨있다.

1분 48초짜리 음성파일을 들어보면 인천지검 검사가 이 대변인에게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 정부에 대해서 막 반대하는 것 그런 건 안좋죠. 하여간 그것은 빼버리고…"라며 특정 현수막을 내리라고 언급한다.

또 "기왕에 우리 입장 생각해서 어제 우리 명예회복 시켜드렸잖아요. 플래카드 이렇게 하나 써붙이세요.(…) 검찰도 면 살고, 지금 뭐 우리는 엄청 코너에 몰려있어요"라고 부탁한다.

이밖에 다른 음성파일에는 비슷한 목소리의 남성이 자신을 '○○○' 검사라고 소개하면서 앞서 떼어달라고 요청한 현수막이 여전히 붙어있느냐며 확인하는 대화가 녹음되어 있다.

이 남성은 "(현수막을 떼고 안떼고) 그게 뭐 중요한 걸 떠나가지고 괜히 실없는 사람 된 것 같아가지고..."라며 전화를 건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오후 3시 금수원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말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라는 평신도복음선교회 명의의 성명을 대독한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사무국 언론담당은 "검찰이 계속 말을 돌리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원본 파일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조계웅 언론담당은 "신도들 사이에서는 김기춘 실장이 검찰에 전화해 부탁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검찰의 수사가 과거 오대양과 같은 패턴으로 굴러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제발 엄정하고 정확하게 사심 편견없이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