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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림 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닙니다. 물류센터 새벽 아르바이트를 최근 시작했습니다. 주말에 카페 점원 일을 했지만, 그걸로는 늘어난 생활비를 대기에 벅찼기 때문입니다.

"알바를 하면서 버는 돈은 한 달에 교통비와 통신비를 내고 나면 그만이고, 식사는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나가서 밥 한 끼 먹을 돈이 없으니 힘들어도 새벽시간을 이용해 야간 물류 알바를 나가기도 합니다."
- 박서림/대학생

■ 하루 세끼는 사치?

치솟는 물가에 일부 학생은 밥 한 끼 사 먹기도 부담스럽습니다. 생활비를 직접 벌어야 하는 경우엔 부담은 배가됩니다.

"하루 세끼는 사치, 두 끼는 과식, 한 끼는 일상" 자조 섞인 표현이지만, 이런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최근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응답한 대학생의 99%가 "물가인상 체감한다"고 답했습니다. 56%가 "식비가 가장 부담"이라고 했습니다.


식비를 줄일 수 있다면, 아침잠을 줄이겠다는 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천원 학식'은 아침 일찍 줄을 서지 않으면 먹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이 몰립니다.


■ 아르바이트 급여 < 대출 이자

대학생 김민경 씨는 매달 아르바이트 급여의 10%를 은행에 냅니다. 등록금 대출과 생활비 대출의 이자입니다.

"최저시급은 고작 460원 올랐는데 대출이자, 식비, 가스비, 전기세, 월세, 교통비는 왜 이리도 많이 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등록금이 더 인상될 수 있다니, 벌써부터 한숨만 나옵니다. "
-김민경/대학생

김 씨는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학식 한 끼, 편의점 음식 한 끼 먹는 데도 고민이 앞섭니다. 앞으로 등록금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도 있어 민경 씨의 걱정은 더 커졌다고 합니다.


물가 인상과 등록금 인상 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어제(23일) 오전 <등록금 및 생활비 인상에 대한 전국 대학생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생활고 증언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들은 "대학생들이 최근 물가인상을 극심하게 체감하고 있다"며 "끼니를 거르고 알바를 늘리는 등 물가인상이 학생들의 건강권과 생활권을 해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교육부가 대학생의 생활비와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학생이 자책과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천원 학식에 목을 매지도, 등록금이 인상될까봐 걱정하지도, 각종 고지서 앞에서 눈물 짓지도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 김민경/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