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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에도 경기 회복 흐름이 그대로 나타났다. 1분기 소득이 큰 폭으로 늘고 소비지출은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경제위기의 한파가 몰아닥친 작년 1분기의 기저효과도 반영됐지만 경기가 좋아지면서 돈벌이가 나아지고 씀씀이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득.지출 증가율 '쑥'..소비 증가율 10% 육박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372만9천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7.3% 증가했다. 이번 증가율은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최고치인 2007년 4분기(7.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특히 경상소득은 7.1% 늘면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상소득 가운데 월급쟁이에 해당하는 근로소득은 4.9% 늘면서 2분기째 증가했고 증가폭도 전 분기(3.6%)보다 커졌다. 다만 2008년 연간으로 6.1% 늘었던 점에 비춰 증가율 자체로는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소득 증가율이 높은 것은 자영업자가 주로 해당하는 사업소득이 12.4%나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공적연금과 사회수혜금 등에 따라 이전소득도 13.0% 증가했다. 반면 재산소득은 15.2%나 줄면서 2008년 4분기부터 6분기째 감소했다. 초유의 저금리 기조 탓이다. 가계지출도 월 303만7천원으로 9.1% 늘면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9.5% 늘면서 이 역시 최고치를 나타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작년 1분기(-3.6%)의 기저효과가 컸지만 작년 2~4분기에 1.5%, 2.7%, 7.3% 등에 이어 증가폭을 키웠다. 소비지출은 실질 기준으로도 7.1% 늘었다. 통계청 김신호 복지통계과장은 "기저효과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증가폭이 조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비항목 모두 증가..오락문화활동 급증 소비지출은 12개 대항목 기준으로 모든 항목에서 증가했다. 200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주거.수도광열(13.9%), 가정용품.가사서비스(17.8%), 교통(17.0%), 오락.문화(18.3%) 항목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광열비 증가는 한파 탓이며, 가정용품이 많이 산 것은 4월부터 4대 가전제품 개별소비세 부과를 앞두고 뭉친돈이 들어가는 TV, 냉장고 같은 가전 및 가정용기기 지출이 21.5%나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통비는 유가 상승에 따라 연료비(7.1%)가 늘어난데다 자동차 구입(64.9%)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오락.문화 지출이 늘었다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여가생활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특히 서적(11.9%)과 단체여행비(78.9%)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와 관련, 음식.숙박 지출도 8.4% 늘면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여행도 다니고 외식도 하면서 2008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마이너스의 늪에서 탈출한 것이다. 식료품.비주류음료(4.5%)나 주류(2.5%), 담배(2.7%)도 모두 증가했다. 통신비 지출도 4.8% 늘어난 가운데 통신서비스는 5.2%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비도 4.9% 늘었다. ◇교육비 지출, 소득 계층별 양극화 심화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를 보면 교육비 지출 증감에서 상.하위 계층의 격차가 심했다. 하위 20%인 1분위는 지난 1분기에 교육비 지출이 평균 11만3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어든 반면 상위 20%인 5분위는 78만4천100원으로 17%가 늘었다. 1분위의 경우 소득은 99만2천6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으며 재산소득은 6만5천원으로 무려 32%가 급감했다. 소비 지출의 경우 교육비와 교통(-4.9%)만 줄어든 가운데 의류.신발(14%), 주거.수도.광열(11.7%) 등이 늘었다. 1분위 흑자액은 1분기에 42만500원 적자로 5분위 계층 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5분위는 소득이 797만7천300원으로 7.4%, 가계지출은 536만900원으로 10.3% 늘었다. 소득 가운데는 사업소득이 134만2천600원으로 18.7% 급증했다. 5분위의 소비지출은 전 부문에서 늘었다. 특히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15만8천원으로 21.3% 급증했고 교육비, 오락.문화(24만1천200원, 16.3%), 음식.숙박(44만6천원, 10.5%) 등 내구재 구입 및 여가 소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 흑자액은 261만6천400원으로 2.0% 증가했다. 평균 소비성향은 1분위가 154.8%로 전년 동기 대비 24.8% 하락한 반면 5분위는 59.6%로 2.1% 포인트 늘었다. 결론적으로 보면 지난 1분기에 소비와 지출은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으며 1분위의 소득 및 소비 지출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1분위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소득 속에 생활 필수 소비 분야에 집중됐으며 5분위의 경우 여가 부문으로 확대돼 전반적인 소비 회복세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