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주민 ‘글쎄’ _프랑스는 몇 번이나 우승했는가_krvip

검단신도시 주민 ‘글쎄’ _오늘은 할래_krvip

15일 오후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 신도시 개발이 확정된 인천 검단지역 주민들 대부분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이미 올라간 집값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과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오히려 세입자나 서민들이 주택을 구입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을 쏟아냈다. 인천 서구 검단동에 사는 정모(36)씨는 "정부가 또 무슨 대책을 내놓는다는 얘기를 언론을 통해 접하기는 했지만 주민들 대부분이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우리 아파트 동호회 회원들과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지만 집값이 내려갈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 봤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당하지구에 살고 있는 이모(42)씨 역시 "정부가 그동안 끊임없이 대책을 내놨지만 실제로 집값에 영향을 준 적이 언제 있었냐"며 "우리 아파트 주민들의 대부분은 집값이 더 올라가면 올라갔지 내려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검단신도시 마전지구의 한 아파트 세입자 김모(33.여)씨는 "분양가를 인하하는 것은 좋지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실제 분양받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그마저도 몇년 이후의 얘기이고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진다니 당장 이 근처에서 집 한채 마련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마전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분양가 인하 정책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많은 이들이 이 정책이 다음 정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 않아 당장은 효과가 거의 없을 것 같다"며 "실제로 정부대책의 윤곽이 며칠전부터 알려졌지만 집값 하락을 우려한 매도상담이나 매물은 아직 단 한건도 없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시민단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서지부 관계자는 "공급량을 확대하고 분양가를 낮추는 안에 대해서는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지역 분위기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그간의 정책 혼선이 집값을 이미 너무 많이 올려 놔 이번 대책은 뒤늦은 감이 있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