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을 제보합니다”…“층간 소음 해결 이색 실험”_페이데라 시청하고 돈 벌어보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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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웃 간 층간 소음은 때로는 강력범죄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청주의 한 아파트가 이른바 '칭찬 릴레이'로 층간 소음 해결을 위한 이색적인 실험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집 바닥은 아래층 천장이에요. 소음 발생에 더욱 주의해 주세요."]

어린아이의 청아한 목소리부터.

["슬리퍼를 신으면 발걸음 소리를 더 줄일 수 있어요."]

어른 목소리까지, 청주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녹음한 안내방송입니다.

여느 아파트들처럼 층간 소음이 심했던 이 아파트가 고민 끝에 낸 아이디어는 일명 '알아주세요! 콘테스트'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아파트 온라인 카페에 공개적으로 알리는 방식입니다.

고무 슬리퍼를 신거나 가구에 쿠션을 덧댄걸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아랫집이 화답합니다.

[정윤희/아파트 입주민 : "매트도 까는 노력을 알게 되니까, 혹시나 조금 시끄러워도 저희가 더 이해하게 되는…."]

윗집은 되려 아랫집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김나리/아파트 입주민 : "기분이 좋아요. 아무래도 제가 노력했는데 아래에서 알아주시니까."]

거꾸로 윗집 배려를 알리는 '우리 윗집을 제보합니다' 캠페인까지.

올 초부터 시작된 층간 소음 예방 캠페인에 전체 입주민 세대의 22%인 250여 세대가 참여해 서로를 공개적으로 칭찬했습니다.

추첨으로 소정의 상품도 지급하면서, 참여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해순/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입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기회가 많아지고, 결국에는 민원이 많이 최소화되지 않을까."]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층간 소음 갈등을 소통으로 풀어보려는 작고 의미 있는 실험이 한 아파트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