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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코로나19 감염이 서울 이태원 클럽 발로 확산세를 보이더니, 부천 쿠팡 물류센터를 통해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이제는 서울 여의도 등 학원가와 각종 종교 소모임 등을 통한 산발적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성경 연구회나 목회자 모임 같은 소모임을 통한 확산에,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도 늘어나 방역 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 "종교 소모임 관련 확진 이달만 74건 발생"

인천시는 오늘(1일) 오후 브리핑에서 "인천 개척 교회 관련 확진자가 23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오전에 확인된 18명보다 5명 늘어난 겁니다.

인천시는 이들이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교회 목사 50대 여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5~28일 교회 4곳을 돌며 개척 교회 모임 예배에 참석하며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이 모임들과 관련해 인천시는 "성경을 읽는 모임이다 보니 확진자들 상당수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정확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들 모임에서) 많은 논의가 오가거나 찬송 등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침방울이 많이 형성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이달 중 종교 행사 관련 확인된 사례는 오늘 오후 12시 기준 74명입니다. 이 중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 70대 남성 한 명이 지난달 24일 치료 중에 사망했고, 80대 여성 한 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 '780여 명의 기적'..마스크·장갑 착용 등 기본 수칙 지켜야!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위험이 없어질 때까지 대면 모임은 하지 말고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대면 모임을 해야 한다면, 방역 수칙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시점에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위생 수칙 필요성 되새길 필요 있겠습니다.

지난달 인천 '거짓말' 학원 강사에게 감염된 고등학생들이 교회 두 곳을 방문했었죠. 당시 두 학생이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자 방역 당국은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교회 신도 78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방문한 교회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들 교회에선 예배 참석자들이 입장할 때 발열 검사를 했고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또, 지정좌석제를 운영해 거리두기를 지키도록 했습니다.

당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들 교회처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면 집단감염, 2.3차 감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관 기사] “방역수칙 준수 이렇게 중요합니다!” 인천 교회 확진자 ‘0’(KBS 1TV 2020.05.15)


■ 각종 소모임서 산발적 확산.."비대면 모임의 뉴노멀 만들어야"

현재는 종교 소모임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지만, 집들이나 결혼식, 친구들 간 모임 등 우리 사회에 여러 유형의 소모임이 많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는 5명 이상 소모임에서도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모임 내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게끔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인 데다가,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없습니다.

정부도 이 같은 지적 사항을 알고 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오늘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소모임의 특성 자체가 워낙 다양하므로 정부가 일일이 행정점검을 하고 지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구체적인 행동요령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방역관리자가 무엇을 신경 써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지침을 발표하더라도 결국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방역 당국은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 수칙만 잘 지키면 감염 확산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역사회 감염 위험시기에는 가능한 한 모임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지만, 모임을 해야 한다면 개인위생 수칙 정확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무엇보다 정 본부장은 모임이 반드시 '대면'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전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밥을 함께 먹어야 하고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피하는 새로운 방식의 모임, '비대면 모임의 뉴노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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