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유학에 17억 원 횡령”…BBQ 윤홍근 회장 검찰 송치_룬 플레이로_krvip

“자녀 유학에 17억 원 횡령”…BBQ 윤홍근 회장 검찰 송치_세금쿠폰으로 돈 벌기_krvip

[앵커]

KBS는 지난해 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의 윤홍근 회장이 자녀의 유학 생활비를 회삿돈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이 그동안 수사를 벌인 결과, 윤 회장이 약 17억 원 정도의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의 내부 문건입니다.

윤홍근 회장의 아들과 딸에게 한 달 생활비로 각각 만 달러와 7천 달러, 우리 돈 2천만 원 정도를 지급하고 직원 급여로 처리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윤 회장이 문건에 서명도 했습니다.

[A 씨/제보자/음성변조 : "평균적으로 (1년에) 20만 달러(2억 3천만 원) 정도는. (한 달에) 적을 때는 만 5천 달러, 많을 때는 2만 달러…."]

윤 회장 아들이 몰고 다닌 고급 차는 BBQ 미국 법인 차였고 식비와 집세는 물론 고액 과외비까지 회삿돈으로 처리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A 씨/제보자/음성변조 : "(과외) 선생님들이 한 달에 많이 가져가면 7천 달러, 9천 달러."]

윤 회장은 이 돈을 모두 개인 자금으로 송금해 처리했다고 반박해 왔습니다.

[윤홍근/BBQ 회장/지난해 11월 : "(회장님 안녕하세요? 아드님 관련해서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 (직원 시켜서 회삿돈으로 미국 (유학) 생활하게 하셨나요? 대답하고 가세요.)"]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윤 회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BBQ 미국 법인의 회삿돈 17억 원을 유학 중인 자녀의 생활비와 과외비 등에 사용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KBS 보도 직후 BBQ 본사를 압수수색 하고 윤홍근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세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횡령 혐의를 부인하던 윤 회장은 수사가 계속되자, 최근 17억 원을 회사에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윤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