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발 오지 마세요”…고향 방문 자제 요청 나선 지자체_슬롯형 브레이크_krvip

“올해는 제발 오지 마세요”…고향 방문 자제 요청 나선 지자체_제 펠리페는 한 달에 얼마나 벌어요_krvip

■"아쉽지만 올해는 오지 말거라"

전체 인구 6만 4천여 명 가운데 40.2%가 65살 이상인 전남 고흥군은 이른바 '초고령사회'입니다. 질병에 취약한 고령자가 많은 곳인 만큼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고흥군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지역 감염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다가오는 추석 명절이 걱정입니다. 그리운 가족들이 기다려지긴 하지만 혹시나 코로나19 전파 계기가 될까 싶어서입니다.
급기야 5백여 개 마을 이장단이 뜻을 모아 이번 추석 때는 가족들에게 고향에 오지 않도록 권하자고 결정했습니다. 역귀성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고흥군수도 나섰습니다. 전국 고흥 향우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벌초 대행업체를 안내하고, 고향소식은 영상으로 제작해 SNS로 공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고향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지만 코로나 19로부터 부모님과 형제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결단이라는 점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 온라인 합동 차례·벌초 대행……'가족들도 거리 두기'


전남지역 지자체는 잇따라 명절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성군은 서로의 건강과 고향의 안전을 위해 현재 있는 곳에서 그리움을 달래달라는 군수 서한문을 발표했습니다. 대신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출 수 있도록 온라인 합동 차례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외부인의 섬 방문을 통제하고 있는 완도군도 '이동 멈춤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벌초 대행료를 40% 지원하고, 홀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을 파악해 명절 음식 나눔 서비스를 할 예정입니다.
민족의 대명절로 불리는 추석.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나눠 먹는 풍경이 올해는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