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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정 도시가스 회사가 자신들이 묻은 가스관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도록 가짜 시설물을 파묻어서 그 동안 안전검사를 통과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실태를 김원장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이 심하게 슬어 교체된 가스관들입니다. 강철로 된 두꺼운 배관이 마치 총알을 맞은 것처럼 움푹 패였습니다. 그대로 두면 자칫 엄청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은 이 같은 부식을 막기 위해 전국의 모든 도시가스배관에 전류를 흘려보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흐르는 전류의 양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진다면 이는 배관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주택가의 한 가스배관에 연결된 검침상자를 열어 전류의 양을 측정해 봤습니다. 결과는 마이너스 0.945볼트 합격점입니다. 하지만 상자 속의 흙을 파들어 가자 막대모양의 숨겨진 관이 나타납니다. 가스공급회사가 전류의 측정치를 높이기 위해 마그네슘관을 숨겨놓은 것입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담당자: 저도 지금 처음 봤어요. 처음 봐서 뭐라 답할 수가 없는데... ⊙기자: 마그네슘관을 떼어내고 전류를 측정하자 전류의 양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집니다. 배관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검침상자의 절반 이상에 같은 마그네슘 막대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한국관 시공 관계자: 전 구간을 공사하려면 수십억 원이 드는데, 위에서 지시하니까 급하게 막으려고... ⊙기자: 가스회사는 이 같은 눈속임으로 전류를 높여 가스안전공사의 검사를 모두 빠져나왔습니다. 기준치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조사돼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장기섭(한국가스안전공사 도시가스부장): 시공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등을 실시하고 그 시공 내역에 대해서는 상세히 조사를 해서 새로이 공사하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에만 2만여 곳에 전기방식의 검침상자가 설치되어 있고 이를 위해 수백억원의 돈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눈가림식 매설과 허술한 검사가 맞물리면서 상당수의 가스관이 숨겨진 채 녹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