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기술 유출 시도 산업 스파이 4명 검거 _카지노 재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_krvip
<앵커 멘트>
국내 최고의 가발 원사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국내 가발 업체 임직원들이 검거됐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기술 보안과 유출에 취약해 대책이 필요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발 원사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국내 최고의 기술력으로 한 해 3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탄탄한 중소업체입니다.
이 업체 전직 임원 한 명과 핵심 기술자 세 명이 가발 원사를 만드는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다가 적발됐습니다.
가발 원사 제작 공정과 필요한 기계 설비 등의 내용이 담긴 파일 6백여 개를 이동식 디스크에 담아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국가정보원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최규운(경정/전북경찰청 외사계장) : "중국의 업체는 세계 1위 가발제작공장으로서 자기들에게 없는 원사 제조 공장을 세우려고 이 피의자 네 명을 포섭해서"
이 업체가 갖고 있는 가발 원사 기술은 사람 머리카락과 거의 비슷한 색깔을 내는 것으로 세계에서 네 개 업체만 갖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빼돌려졌을 경우 앞으로 5년 동안 천억 원의 손실을 봤을 기술입니다.
<녹취>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 관계자 : "기술이 유출이 돼버렸었다면은 국내에서는 앞으로 원사 시장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고 모든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그런 상황이어서"
중소기업들은 기술과 정보 보안에 대한 인식과 예산이 부족해 이와같은 기술 유출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첨단산업 기술을 몰래 해외로 빼돌리다 적발된 건수는 지난해 32건, 올해 상반기에 27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