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의원이 5억 빚 때문에 친구 시켜 살인”_카지노법_krvip

“현직 시의원이 5억 빚 때문에 친구 시켜 살인”_온라인 게임 하우스_krvip

<앵커 멘트>

지난 3월에 발생한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 사건은 현직 시의원이 친구에게 사주한 것이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방선거 출마를 앞두고 5억 원 빚을 갚으라는 독촉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초 서울 강서구 자신의 건물에서 수천억원대 재력가인 67살 송모씨가 살해된 지 약 넉달 만에 살인을 사주한 피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송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로 서울시의회 의원 44살 김모 씨를 구속하고 김씨의 사주를 받아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친구 팽모씨도 함께 구속했습니다.

현직 서울시의원인 김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송씨로부터 5억 원을 빌린 뒤 빚을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김 씨는 10년 지기 친구인 팽씨에게 자신에게 빌린 빚 7천만 원을 탕감시켜주겠다며 송 씨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팽씨는 송모씨를 살해하고 사흘 뒤 중국으로 도피했지만 CCTV 분석 등으로 피의자로 특정된 후 지난달 22일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돼 닷새전 한국으로 신병이 인계됐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살인을 사주했다는 팽 씨의 진술과 숨진 송씨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김씨 명의의 5억여원짜리 차용증을 토대로 김씨를 살인교사 피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의원 김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