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예해방일 연휴도 ‘항공대란’…5천편 이상 결항_전 해양 포커 챔피언_krvip

미국에서 노예해방일(준틴스 데이) 연휴를 맞아 또다시 항공대란이 재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각 20일 이번 연휴 기간 미국에서 5천 대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준틴스 공휴일과 '아버지의 날'이 겹친 연휴를 이용해 지난주 후반부터 여행을 떠나는 항공 수요가 급증했으나, 항공사 인력 부족과 악천후 등이 겹치면서 곳곳에서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공항 관제 인력이 부족한 상황도 항공대란을 키웠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주 목요일인 16일에는 미국에서 전체 항공편의 6%가 취소됐고, 금요일인 17일에는 미국 내 항공편의 거의 3분의 1이 지연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토요일인 18일에도 미국에서 6천400대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 출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날부터 날씨가 좋아지고 여행객 수가 줄어들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결항 사태가 진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플로리다주에서는 항공 인력난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항공사 가운데 델타항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다른 회사들도 평소보다 훨씬 높은 취소 또는 지연을 기록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항공업계와 화상 간담회를 하고 7월 초 독립기념일 연휴부터 시작되는 성수기에 잘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다음날 자신이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됨에 따라 자동차로 이동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