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SVB 예금 전액 보증”…폐쇄 ‘시그니처 은행’ 예금도 보증_레딧에서 돈 버는 방법_krvip

美 정부 “SVB 예금 전액 보증”…폐쇄 ‘시그니처 은행’ 예금도 보증_스트리머의 충돌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미국 연방정부가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실리콘밸리은행의 고객 예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에 이어 또 다른 미국 은행인 시그니처 은행도 그 여파로 폐쇄조치 됐는데 이 은행의 예금에 대해서도 전액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고객들이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예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그리고 연방예금보험공사는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안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은행의 모든 예금주는 현지시각 13일 월요일부터 은행에서 예금 전액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금융당국의 예금 보장 한도는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3천만원 가량인데, 지난해말 기준으로 실리콘밸리은행의 예치금 중 95%가 비보호 예금으로 추산됩니다.

때문에, 실리콘밸리은행의 주요 고객인 신생 기술 기업들의 연쇄 도산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끄기로 한 건데, 실리콘밸리은행에 이어 오늘 폐쇄조치가 내려진 뉴욕 '시그니처 은행'의 예금에 대해서도 전액 보장 조치가 마련될 거라고 재무부와 연준이 밝혔습니다.

암호화폐 거래 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시그니처 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예치금 규모가 886억 달러, 우리 돈 117조 원에 이릅니다.

연준은 은행들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 조성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이같은 조치가 발표되기 앞서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CBS 방송에 나와 예금자 보호를 위한 적절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CBS 방송 인터뷰 : "항상 감독과 규제 아래 있는 건전한 다른 은행들로 문제가 전이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른 기관이 인수하는 것을 포함해 광범위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가 과도한 위기감을 불러와 다른 중소 규모 은행에서도 비슷한 예금대량인출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단 우려가 커졌었는데, 결국 연방정부가 이같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단 분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