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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병원 수련의들의 이른바 '갑질'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의료계의 고질적인 적폐로 꼽히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배들에 의한 대학병원 수련의 폭행 의혹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릅니다.

<녹취> 신동근(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 : "환자 보호자가 보는 앞에서 폭행을 하고, 또 폭언과 욕설, 금품 갈취."

<녹취> 강명재(전북대병원장) : "폭행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인정하지 않고 있고, 또 지금 경찰 수사 중이어서 추후 결과를 보고 저희가 추가 징계를."

피해자가 취재진에게 알려온 내용은 더 충격적입니다.

각종 가혹 행위와 함께 논문작업 등에 동원되는가 하면 한밤중에 불려가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대학병원 '갑질' 피해자(음성변조) : "(광주에서 택시타고) 새벽에 몇십 킬로를, 백 킬로 넘게 달려 왔는데 한다는 소리가 복사하라고 하고 그리고 뭐 어떤 사람은 또 소독 안 돼 있으니까 소독하라고 하고."

수술 도구까지 개인 돈으로 사고, 잠 잘 시간조차 거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생활이 이어져 결국, 전문의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대학병원 '갑질' 피해자(음성변조) : "인기 과나 그러다가 보니까 갑질한 게 어떻게 보면 좀 당연시 화하게 돼 있죠. 그리고 그 밑에 을이라는 사람들도 그거를 들어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노예처럼 생활을 하는 거죠."

대학병원 측은 보건복지부 처분에 따라 곧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관행을 스스로 바로잡으려는 뼈아픈 노력이 없는 한 비슷한 피해는 되풀이될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