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느리게 움직이는 코끼리”_포커 테이블의 칩 리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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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느리게 움직이는 코끼리'로 자국의 정책 결정과 실행이 느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대변했다. 싱 총리는 8일 뉴델리에서 열린 재외거주 인도인 모임에 참석해 "우리는 인도의 활기찬 민주주의를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우리나라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발현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우리가 느리게 움직이는 코끼리라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옮기는 걸음마다 아주 깊은 발자국을 남기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싱 총리는 이어 "국가적인 발전에 사회 각계의 모든 사람을 참여시키는 데는 상당한 대가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싱 총리의 이날 발언은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 미탈 회장의 비난을 의식한 것이다. 미탈 회장은 전날 아르셀로 미탈이 동부 오리사주와 자르칸드주 등에서 추진 중인 제철소 건설 작업이 정부의 느린 의사결정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프로젝트 지연에 대한 책임은 인도 전체가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인도는 그동안 이처럼 큰 성장을 거두지 못했고 투자 유치도 하지 못했다"며 "정부는 물론 국가 전체가 이런 성장에 대한 준비가 안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도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인 대부분의 외국 기업들은 정부의 느린 의사결정과 뿌리깊은 관료주의, 만연한 부패가 투자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상당한 비용을 유발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싱 총리는 "우리 경제가 앞으로 몇 년 안에 연간 9-10%의 고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해외에서 활동 중인 인도인들이 인도의 산업과 글로벌 시장의 연결 고리가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