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당시 마스크 품귀 현상을 틈타 유명 마스크 판매 업체 사이트로 속인 뒤 돈만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아이들 걱정을 하는 맘 카페 회원 위주로 가짜 사이트를 홍보했는데 모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한 유명 마스크 판매 사이트.
제품 대부분이 품절될 만큼 인기가 많은 회사입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코로나 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가 극심했던 때 이 업체 마스크 물량이 싼값에 풀렸다는 글과 사이트 주소가 맘 카페 등에 올라왔습니다.
가족이 쓸 마스크가 당장 급했던 주부들이 줄줄이 돈을 보냈지만, 기다리던 마스크는 오지 않았습니다.
진짜와 똑같이 만든 가짜 사이트였기 때문입니다.
홍보 문구부터 제품 명칭, 사진까지 그대로 베낀 뒤 돈만 송금받아 챙긴 겁니다.
[신승주/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엄마들의 급한 마음을 이용해서 특별히 엄마들이 많이 가는 맘 카페 사이트 게시판에 100여 개의 홍보 글을 올리고..."]
온라인 음성채팅으로 알게 된 이들은 닷새 동안 80여 명으로부터 430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주소를 사용했고 실시간 채팅 상담까지 하며 현금으로만 송금받았습니다.
[신승주/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신용카드가 결제가 안 되는 경우 또는 현금으로 입금을 할 때 법인 계좌나 개인 명의의 계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해 주시고요."]
경찰은 A 씨 등 7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최근에도 비말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이용한 사기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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