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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어린이 피해 심각…“연료 없어 병원 1/3은 가동 중단”_유아교육에서의 실무 편지 빙고의 목적_krvip

[앵커]

이스라엘이 군사시설과 민간시설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격을 이어가면서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자 지구에서 지금까지 어린이 2,3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치료가 시급한데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로 물과 연료가 바닥나 가자지구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이라고 유엔은 전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현지 시간 어제, 가자지구 남부 주택가를 집중 공습해 하루 동안에만 700명이 넘는 가자 주민이 숨졌다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난민촌과 병원, 학교 주변 등 피란민이 모여있는 장소 주변을 골라서 폭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도 어린이 피해가 컸습니다.

[이부라임 아부자자르/가자지구 주민 : "우리는 전 세계에 전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합니다. 죽어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린이입니다. 우리는 학교에 대피해 있고 우리 중에는 무장한 남자가 없습니다."]

양측 사망자는 전쟁 개시 후 지금까지 7천 2백 명에 육박합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5천8백 명에 달하는데, 이 중 어린이 사망자가 2,36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가자지구에서 매일 400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다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어린이 3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은 인질로 끌려갔다고 유니세프는 덧붙였습니다.

중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가자지구 병원은 대부분 포화상태에다 물과 연료, 의약품이 바닥나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소독약이 없어 식초로 소독하고 마취도 하지 않고 환자를 수술하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유엔은 가자 현지 병원 30곳 중 1/3가량인 12곳이 이미 연료가 바닥나거나 의약품이 없어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나헤드 아부타이마/가자지구 병원 의사 : "연료가 떨어진다는 것은 중환자실 환자들에게는 사망 선고나 마찬가지입니다."]

가자지구에 물과 의약품 등을 전달하는 구호 활동도 연료가 없어 당장 오늘 밤부터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50만 리터의 연료를 유류창고에 보관 중이라며 연료는 절대 반입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는 휘발유를 군사시설에 사용했습니다. 하마스가 UNRWA(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서 훔친 연료를 회수해 병원에 제공해야 합니다."]

한편,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서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이 하마스와 대규모 인질 석방 협상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뚜렷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