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존중”…美·中 관계 개선 ‘물꼬’?_내기 토끼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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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중 특파원 연결해 이번 발언의 배경과 반응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한동안 중국 때리기로 가던 트럼프 대통령, 이번엔 달래기로 선회한 것 같습니다. 오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는 겁니까?

<답변>
네, 당선 직후엔 수십 년 관례를 깨고 타이완 총통과 통화를 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었고요, 또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몰아붙이고, 중국 제품에 관세를 높게 물리겠다고 위협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기조에 비춰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급격히입장을 바꾼 건데요, 통상 문제에, 또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에, 중국과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어서 일단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지금 미국 분위기를 들어보셨는데, 중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답변>
네,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중국 원칙' 인정 발언으로 중국은 핵심적 이익을 지키면서 미중관계를 이어가는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흔들기로 미중이 계속 대립할 경우 결국, 서로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통화 시점도 참 절묘한 것 같아요.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통화한 건 다분히 의도적인 것 아닌가요?

<답변>
네, 그렇게 봐야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여러 차례 식사와 골프까지함께 하면서 아주 호화롭고 친밀한 정상회담을 하는데요, 이 회담을 하루 앞두고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한 겁니다.

미국이 이렇게 아베 총리를 환대하는 걸 중국이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순 없는데요, 이걸 미국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질문>
중국에서도 이번 미일 정상회담 예의주시하고 있죠?

<답변>
네, 미일정상회담을 보는 중국의 시선이 곱진 않습니다. 아베 총리의 '선물 보따리'가 부족해, 트럼프의 욕망을 못채울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주요매체인 환구시보는 논평에서, 트럼프가, 일본의 환율조작 금지, 미국의 대일 수출 확대 등을 요구할텐데, 일본이 이를 다 수용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질문>
하나의 중국 카드로 중국을 때리더니 이번엔 또 달래고.. 트럼프 대통령 참으로 기업가 출신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답변>
네, 이게 전략적인 입장 변화라면 참 기업인답다 라는 표현이 가능해 보입니다.

상대가 진짜 속내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해서 결국 이익을 최대한 관철하겠다. 이런 의도라고 할 수 있겠죠.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꿔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 데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역할이 컸던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질문>
일단 대화 물꼬는 튼 것 같은데, 그래도 두 나라 사이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지 않습까?

<답변>
그렇습니다. 정상간 한 차례 전화통화로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이나 고율의 관세부과를 공언을 해놓은 상태고요.

남중국해 문제도 언제든 미중간 갈등이 다시 재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로선 대북 강경 기조인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북핵 문제를 중국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시해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