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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과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는 데에는 체육 활동만 한 게 없다고 하죠.

경기도 김포시에서는 장애인 탁구대회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탁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장애를 넘어서는 현장에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김포시체육회로부터 김포시장애인체육회가 분리되면서 처음으로 열리게 된 김포시장배 장애인 탁구대회, 김포시를 비롯해 경인 지역 8개 시군의 선수 120여 명이 모였습니다.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합니다."]

뇌병변 장애 1급의 조한태 씨도 이번 대회에 당당히 도전했습니다.

7년 전 처음 탁구채를 잡았던 조 씨, 당시에는 자꾸만 굳어지는 관절을 펴는 것이 힘들어 서브를 위해 탁구공을 공중으로 띄우는 것조차 잘 안 됐습니다.

마음만큼 몸이 따라 주지 않아 한때 탁구를 포기하기도 했던 조 씨, 하지만 부모님의 격려에 다시 도전에 나서면서 몸과 마음이 몰라보게 건강해졌습니다.

[조한태/김포시 통진읍 : "부모님이 보시고 안타까워 해서... 다시 시작해 한태야 다시 시작하자..."]

13년 전 뇌출혈로 몸이 불편해진 윤병수 씨에게도 탁구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비록 날아오는 공을 모두 받아넘기지는 못하지만 1주일에 사흘씩 8년째 탁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체육 활동 자체를 열정적으로 즐기는 장애인 선수들의 모습은 자원봉사자들까지 행복하게 만듭니다.

[송봉분/김포시장애인체육회 자원봉사단 : "제가 늘 봉사할 때마다 장애인 분들이 더 밝고 더 좋아서 제가 더 에너지를 많이 받고 더 행복하거든요."]

본선 첫 번째 문턱에서 탈락한 조한태 씨, 하지만 패럴림픽 대표의 꿈은 여전합니다.

꿈과 열정이 가득한 장애인 선수들에게 2.7그램의 탁구공은 삶의 무게를 덜어 주는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