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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우리 사회 혐오와 차별에 관해 시민들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우리 사회 가장 심한 차별로 학력, 학벌에 따른 차별이 꼽혔고 직접 당한 혐오나 차별의 경험은 성별 차이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1살 이은아 씨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은아/특성화고 졸업자 : "주변에서 많이 배우고 나중에 대학을 다시 가든지, 아니면 그냥 더 열심히 해서 메꾸자."]

하지만 이내 벽에 부딪혔습니다.

일을 잘해도, 실수를 해도 '고졸' 꼬리표가 늘 따라붙었습니다.

자격증이 있으면 좀 나을까 싶었지만, 그마저도 제한이 있었습니다.

["고졸은 (자격증을) 여기까지 딸 수 있고, 얼마 이상부터는 학위가 필요하다. 고졸로서는 제 꿈을 이루거나 뭔가 같은 라인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경쟁을 하는 게 저는 지금 솔직히 불가능해 보여요."]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학력, 학벌에 의한 차별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차별로 꼽혔습니다.

장애인과 세대, 성에 따른 차별이 비슷한 수치로 뒤를 이었습니다.

경험한 차별로는 남성은 41%가 학력, 학벌 차별을 꼽아 가장 많았습니다.

여성은 성차별이 압도적이었지만 학력, 학벌 차별이 2위였습니다.

학력 차별은 곧 임금의 차이입니다.

고졸자보다 대졸자는 1.5배.

대학원 졸업자는 2배 많습니다.

대졸자도 대학에 따라, 같은 대학이라도 출신고교에 따라, 기득권은 더 강하게 작동합니다.

["당사자가 돼보면 그 부분이 굉장히 선명하거든요. 우리가 지금 있는 이 사회의 신분제도가 어떤지 정말 몸으로 느껴요."]

열정과 능력을 믿는 젊은이들은 오늘도 차별 없는 사회를 꿈꿉니다.

[서해준/특성화고 3학년 : "편견 없이 차별 없이 해 줬으면 좋겠고 안전에 대한 걸 기업에서 좀 많이 헤아려줬으면..."]

'우리 사회는 과연 공정한가', 밀레니얼 세대는 묻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일과 19일 전국 성인 남녀 천 명을 전화 면접해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