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내년부터 적자 돌입…고령화에 ‘휘청’_베타노 다중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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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 보험이 내년에 적자로 전환되는 등 4대 보험이 바닥을 드러낼 위기에 처했습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보험금을 받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종합 병원 대기실.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입니다.

<인터뷰> 장기완(77살/서울시 용산구) : "검사하고 이것저것 하게 되면 한 달에 한 번씩은 (병원에) 꼭 와야 돼요."

노인 진료비가 1인당 4백만원 정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건강 보험 지출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

당장 내년부터 건강보험 재정은 적자로 전환되고, 6년 뒤인 2023년에는 적립금이 모두 소진됩니다.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불과 1년여전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적자시기가 4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요양보험 사정은 더 안 좋습니다.

지난해 4백억 원 적자, 3년 뒤에는 적립금이 바닥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아직은 적립금의 여유가 있는 국민연금도 위태롭긴 마찬가집니다. 베이비 붐 세대들이 연금 수급자로 대거 진입하기 때문입니다.

저출산으로 돈을 낼 사람은 계속 줄어드는데 고령화로 받을 사람은 반대로 늘면서 사회 안전망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인터뷰> 안도걸(기획재정부 복지예산심의관) : "(적립금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투자 다변화라든지 자산 운용 방식을 지속적으로 선진화시키는 노력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부담액과 급여 체계를 현실에 맞게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

내는 돈은 늘어나고, 받는 돈은 줄어드는 상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