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피폭자들, ‘日 공항서 5시간 입국심사’에 항의…해명 요구_전문 블랙 포커 주사위 칩_krvip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 미사 참석차 일본에 갔다가 공항에서 장시간 입국 심사를 받은 한국인 피폭자들이 일본 정부에 사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지난달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 한국인 피폭자 등을 상대로 5시간에 걸쳐 입국심사한 이유를 설명하라며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요구서는 한국 정부가 피폭자를 대신해 일본에 해명을 요구하라는 취지로, 협회는 장시간 입국 심사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달라는 요청도 함께 전했습니다.

협회에 따르면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등 한국인 피폭자 1·2세 13명은 지난달 23일 오전 11시쯤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해 오후 4시까지 약 5시간에 걸친 입국 심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피폭자들은 일본 나가사키 대교구로부터 받은 미사 참석자 명단과 초청장 등을 제시하며 방문 목적을 수차례 설명했지만 입국 허가에 이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피폭자들의 잇단 항의에도 일본 입국심사관은 "결론이 나올 때까지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답했고, 공항 측은 "도쿄 본청에서 지시를 받느라 늦어졌다"며 "절차는 법 틀 내에서 진행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쿠오카 총영사관은 협회의 요구사항을 검토한 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